최근 진행된 SBS E!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우빈은 문원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우빈의 눈물로 잠시 인터뷰가 중단됐으며 질문을 건넨 기자도 김우빈의 진심에 덩달아 눈물을 흘리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김우빈은 “생애 최고의 기회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문원주와의 만남을 털어놨다. “전 소속사 대표가 갑자기 사업을 그만두고 잠적했어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 돈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였던 거죠. ‘사장님 나빠요.’란 상황이 저에게 펼쳐졌어요. 힘들었죠. 그 때 저를 잡아주셨던 분이 바로 문원주 선생님이었어요.”
그에 따르면 문원주 역시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 금전적으로 궁핍했던 김우빈을 끝까지 챙겼다. “당시 문원주 선생님도 돈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저를 집으로 불러서 연기수업을 계속 해주셨어요. 밥도 사주시고 차도 사주시고요. 드라마 오디션 보기 전에 꼭 불러서 연기 지도를 해주셨어요.”
김우빈이 눈물을 흘린 건 문원주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는 과정에서였다. “연락은 자주 주고받나.”라는 질문에 김우빈은 “그럼요”라고 말한 뒤 “설날에도 감사의 문자를 보냈어요.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겠다.’고요. 제가 진심을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에요.”라며 울먹거렸다.
김우빈은 KBS 드라마 ‘학교 2013’에서 박흥수 역을 맡아 진한 감성과 인간미를 드러냈다. 특히 학교 폭력과 이 과정에서 보여준 고남순(이종석 분)과의 끈끈한 우정과 용서의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지막까지 김우빈은 문원주에 대한 애정어린 응원을 빼놓지 않았다. “정말 잘 되실 분이에요.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받는 배우가 될 분이고. 정말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에요. 진심을 다해 연기하라는 걸 연기 뿐 아니라 진짜로도 보여주신 분이기 때문에 꼭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김우빈의 연기스승이자 멘토인 문원주는 2005년 개봉한 영화 '잠복근무'로 데뷔한 뒤 시트콤 '코끼리'와 영화 '미운오리 새끼', '투혼', '방자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개성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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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