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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규정도 모른 채 선수 선발…국제 망신

<앵커>

대한빙상연맹이 미숙한 행정 처리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대회에 일부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내보내서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빙상연맹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에 8명의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개인전에는 3명만 나섰습니다.

남자부의 두 선수와 여자부의 세 선수는 현지에 도착해서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월드컵 파이널은 올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딴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인데, 이들 5명은 아예 포인트가 없는 선수들입니다.

빙상연맹은 이런 기본적인 규정도 모른 채 국내 선발전을 열어 대표를 뽑았다가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월드컵 포인트를 보유해 출전이 가능했던 선수도 있었는데 이들은 아예 출국도 못했습니다.

해당 선수와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초원/3000m 주니어 월드컵 포인트 3위 :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만 가려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못 가서 너무 아쉽고 허탈하고 그래요.]

빙상연맹은 지난해 6월에는 성희롱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려다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한국 빙상의 기량은 날로 발전하는데 연맹 행정은 뒷걸음만 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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