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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쫓아내자!"…위협받는 한류타운

<앵커>

어제(17일) 8시 뉴스에서 도쿄의 한인 거리가 일본 극우파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신오쿠보 거리, 이 곳은 우리 동포들의 터전이자 일본 내 한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는데 우경화 바람과 함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사정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도쿄 한인타운, 신오쿠보 거리.

일본 내 한류의 발신지답게 여전히 붐벼 보이지만 최근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데다 대목인 주말마다 극우파들의 반한 시위로 교민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전준호/교민 : 씁쓸하죠. 여기(일본) 와서 사는데 (한국으로) 가라고 하니까.]

한인 타운을 표적으로 삼은 극우파 시위대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 앞에서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시위 무대를 한류의 터전으로 옮겨 세를 더 늘려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인을 쫓아내자!]

확성기를 이용한 위협적 언사가 잦아지자 일본 내 한류 팬들도 발길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다나카/도쿄 시민 : (시위가) 무서워요. 그래서 주말보다 평일에 여기 오죠.]

일본 시위 현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시위진압 경찰까지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구 철/재일한국인연합회 이사장 : 상인들이 걱정이 너무 많아 매일 대책회의하고. 어떻게 싸울 수도 없는 입장이고.]

한인 타운을 직접 겨냥한 극우파 시위는 다음 달에만 세 차례나 예고된 상태.

오는 22일,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까지 가세하면서 한류의 터전은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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