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조각 하나에 수백만원" 소문 돌자마자…

<앵커>

운석우가 떨어져서 큰 피해를 입었던 러시아 마을에 뜻밖에 반짝 특수가 시작됐습니다. 운석 찾는 사람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한 조각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돈 겁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운석우가 떨어져 커다란 구멍이 생긴 러시아 첼냐빈스크의 한 호수입니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운석 조각을 찾으려는 탐사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헬기는 물론 과학적 목적의 방사능 검출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모로조프/탐사팀 일원(어부) : 운석이 떨어질 때 조각들이 있었는데, 떨어지는 걸 보고 따라가서 찾아냈지요.]

한 대학 탐사팀은 얼어붙은 호수 표면에서 작은 운석 조각 53개를 발견했습니다.

검은 광석처럼 생긴 운석은 크기가 1~4cm 정도입니다.

운석 조각 1개가 수백만 원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반인들까지 운석 조각 찾기에 가세했습니다.

미국 ABC방송은 이 행렬을 골드러시 행렬에 비유하면서 이 마을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운석에서는 철과 감람석, 아류산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운석은 대개 불에 탄 듯한 검은색인데 표면을 갈면 둥근 입자가 발견되며 자석에 들러붙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운석 조각들도 이런 전형적 특징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 보건당국은 운석이 떨어진 현지 호수의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능 오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