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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 주머니에 '뒷돈'…일그러진 대학축제

<앵커>

일그러진 대학가 축제가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젊은이들의 축제를 둘러싼 뒷돈이 오갔고 그 중심엔 학생회장이 있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화려해진 대학 축제.

행사대행을 맡은 기획사는 수도권 대학에 리베이트를 뿌렸습니다.

축제 행사를 수주하면 행사비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리베이트로 나간 돈이 1억 원입니다.

총학생회장이 목표였습니다.

기획사 대표도 학생회 출신.

축제행사 발주권이 학생회장에게 있단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도권 여섯 개 대학 학생회 간부 7명이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4천만 원까지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습니다.

[정 모 씨/I대학 전 총학생회장 : 그 업체에서 저희한테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준다기에 회식도 하고 그러려고 받은 거였거든요.]

[장 모 씨/U엔터테인먼트 대표 : (학생회장이) 이번에 선거 비용으로 얼마를 썼는데, 어머니한테 집에서 좀 빌렸고 대출 좀 받았고 힘들다 .그런 얘기가 나오면 어느정도 (리베이트)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거죠.]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리베이트 비용 때문에 행사의 질이 낮아지거나 학생회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기획사 수첩에 적힌 리베이트 연루 학생회 임원 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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