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30%만이 길에서 만난 낯선 사람을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8일 중국사회과학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에서의 타인 신뢰지수는 이보다 더 낮은 24%였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인의 사회심리 청서(靑書)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7개 도시에서 1천900명을 상대로 이뤄진 무작위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가족, 친지, 친구를 포함한 중국인의 타인 신뢰지수는 59.7%로 나왔다. 2010년의 62.9%와 비교할 때 다소 떨어졌다. 중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상대는 가족이었고 친구, 지인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베이징 시민 마진신(27)은 차이나데일리에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완전히 소모된 상황에서 급한 연락을 하려고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를 빌려쓰려다 거절당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도 낯선 사람에 주의하라고 배운다"면서 "그런 탓에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봐도 '저 사람이 사기꾼일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선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비에관셴스(別管閑事·남의 일에 관여하지 마라)'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낯선 사람이 피해를 보는 걸 목격하더라도 돕는데 인색한 게 사실이다.
청서는 이번 조사에서 중국인의 정부 신뢰지수는 69%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언론매체엔 64%, 비정부기구(NGO)엔 57.5%, 상업적인 단체엔 52%의 신뢰도를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칭(大慶)의 한 관리는 "일반인의 정부 관리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각 지방정부의 민간 주택 철거 과정에서 그런 현상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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