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산 스틱에도 거품이 많이 끼어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만든 똑같은 제품인데 유명 브랜드를 붙이면 값이 3배로 올랐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3단 알루미늄 스틱의 경우 유명 브랜드가 5만 5천 원이지만 중소기업 제품은 1만 9천 800원.
4단 알루미늄 스틱은 유명 브랜드가 6만 2천 원인데 비해 중소기업 제품은 2만 2천 원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다 같은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입니다.
[유명 아웃도어 매장 직원 : 이런 건 브랜드에서 나오는 것이라… 아무래도 스틱 같은 경우는 소재 차이가 많이 나요.]
유명 아웃도어 업체 가운데 등산용 스틱을 직접 만드는 곳은 없고, 중소기업 4곳으로부터 OEM,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납품받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4단짜리 등산용 스틱입니다. 왼쪽 게 자체 브랜드, 오른쪽 게 납품하는 제품인데 성능과 재질, 심지어 디자인까지 완전히 똑같지만 유명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3배 넘게 차이 납니다.
[스틱 납품업체 관계자 : 실질적으로 재료상 품질차이는 없겠죠. 있는 건 아마도 로고 차이 밖에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웃도어 업체 측은 부가 기능을 추가했다지만 가격 차이를 해명하기엔 미흡합니다.
[유명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 : 말씀하신 대로 자체 생산이 아니고 납품받아 하는 건데, 판매가 부분에 왜 갭(차이)이 있느냐 라는 부분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브랜드를 사는 대가로 2배에서 최고 6배의 값을 치를 것인지 아니면 실속을 택할 것인지,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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