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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른 도발?…핵실험 전날 미사일 시험 정황

<앵커>

북한이 3차 핵실험 하루 전날 미사일 엔진시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핵실험 외에 다른 도발 카드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입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실험 하루 전인 지난 11일 평북 동창리 로켓발사장에서 미사일 엔진시험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군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개량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 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KN-08'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N-08'은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중국제 이동식발사대 차량에 탑재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미사일입니다.

지름 2m, 길이 18m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사거리는 5000㎞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발사된 적은 없습니다.

미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될 줄 알면서도 북한이 엔진시험을 한 것은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해서 핵실험 외에도 북한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 수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최근 'KN-08'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를 북한 전역에 분산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핵실험과 함께 'KN-08'이 북한의 추가 도발 카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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