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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앞 내 모습 낱낱이…'웹캠' 해킹 주의보

<앵커>

노트북에 달려 있는 작은 렌즈를 '웹캠'이라고 합니다. 보통 화상회의나 화상통화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이 웹캠도 해킹당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 내 모습과 공간을 누군가 CCTV 보듯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마 '유령' 중 : 짐 싸, 여긴 철수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웹캠을 통해 정보 기관의 사무실을 들여다 보는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최근 인터넷엔 이 드라마 장면처럼 누군가 컴퓨터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옵니다.

웹캠을 해킹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이 아닙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컴퓨터에 달린 이 작은 카메라를 통해 누군가 은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겁니다.

컴퓨터 보안업체와 함께 건물 3층에서 2층에 있는 노트북의 웹캠을 해킹해봤습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그 자리에서 만들고, 마지막 암호 코드를 몇 개 두드리자 2층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여직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직원의 따분한 표정과, 근무시간에 커피를 마시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장면.

옷을 매무시하는 모습까지 몰래 볼 수 있습니다.

[김손아/보안업체 직원 : 다른 누군가가 제 사생활을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 무섭고 두려웠어요.]

스마트폰으로 웹캠을 해킹하면 어디서든 들여다볼 수도 있습니다.

[전직 해커 : 웹캠을 몰래 보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한 20분에서 30분이면 개발돼요.]

그렇다고 막을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수사실장 : 잘 알지 못하는 사이트에서 무분별하게 파일을 다운로드 한다든지 모르는 사람한테서 온 메일의 첨부파일을 클릭한다든지 이런 행위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트북을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땐 화면을 덮어두거나 스티커로 막아두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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