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수도 카트만두 소재 바부람 바타라이 총리의 관저 앞에서 성폭행 항의시위를 벌여오던 시민 20여 명이 16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관저 정문 쪽으로 걸어가다가 경찰 통제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발생,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부상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을 포함해 수십 명은 50여일 전부터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 21세 네팔 여성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해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정부 관리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경찰관 한 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 등이 당국에 의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작년 12월 16일 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남성 6명에게 성폭행당하고 상처를 입어 13일 만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 뉴델리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하자 이에 영향을 받아 시위를 시작했다.
네팔 정부는 지난달 성폭행 대책보고서를 냈으나 총리 관저 앞 시위 참가자들은 성폭행 관련법 개정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퇴짜'를 놓았다.
한편 뉴델리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나 언제 선고가 날지는 미지수다.
(뉴델리=연합뉴스)
네팔 성폭행 항의시위 참가자 20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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