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고구마를 팔던 열살 소년이 군인의 오인 사격으로 숨졌습니다.
이집트 현지 언론들은 지난 3일 미국 대사관 주변 길거리에서 고구마를 팔던 올해 열 살의 살라라는 소년이 대사관 인근 검문소에 있던 군인이 쏜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집트의 반정부 활동가들은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실종된 동료 활동가를 찾는 과정에서 살라의 시신을 발견됐으며, 병원에는 살라에 대한 기록조차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살라는 지난 5년 동안 타흐리르 광장과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고구마 노점상 일을 해왔다고 이집트 자선단체가 밝혔습니다.
이집트 내무부는 사건 직후 중앙보안군 소속 군인의 발포로 노점상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사망자의 나이와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의 은폐 의혹이 일자 이집트의 반정부 활동가들은 살라의 숨진 모습을 인터넷에 올리고 정부의 공권력 남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타흐리르 광장에서 살라의 장례식을 대규모로 치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시민혁명 발발 2주년인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민간인 7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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