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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스노클링 즐기던 신부, 30분 만에 참변

스노클링 중 뇌손상…"여행사가 4억 배상"

<앵커>

해외로 신혼여행 가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신부가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 여행사가 위험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신랑이 소송을 냈더니 법원이 여행사에게 4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1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던 부부.

하와이 도착 이튿날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장비를 지급받고 해안가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부부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부가 바다로 나간지 30분 만에 산호초 바깥쪽 수심 깊은 지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겁니다.

구조대원들이 신부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걷고 말하는데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부부는 여행사가 사전에 사고 발생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재판부는 여행사가 신부에게 스노클링 사고의 종류와 대처법에 대해 철저히 사전 교육을 해야했지만 5분간 안전교육 영상을 보도록 한 게 전부라며 4억 3천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상묵/변호사, 원고 측 대리인 : 스노클링과 같이 위험성을 수반하는 일정이 포함된 경우에는 여행사는 사전에 그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히 고지하고.]

재판부는 다만, 신부가 남편과 떨어져 혼자 스노클링을 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지 않은 점도 배상액수 산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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