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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난동 부린 여성, 알고 보니 환각상태

<앵커>

한 40대 여성이 운항 중이던 여객기 안에서 난동 부리다가 승무원들에게 제압됐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새벽 5시 반쯤 필리핀 세부공항을 출발해 부산으로 오던 항공기가 대만 상공을 지날 무렵, 한 40대 여성이 조종실 문을 열겠다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승무원이 제지하자 화장실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산소마스크 줄로 자신의 목을 감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승무원이 이 씨를 수갑과 포승줄로 체포할 때까지 승객 97명이 1시간 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경찰에 인계된 여성은 마약 전과로 집행유예기간 중인 43살 이 모 씨.

소변검사를 해보니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손명섭/부산 강서경찰서 형사2팀장 : 피해자의 행동이 의심스러워 소변검사를 해본 바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와 피해자를 마약사범으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씨가 환각상태에서 깨지 않은 상태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내 난동 피의자 : 비행기 자체 내에서 내가 화가 나서 (승무원에게) 전화기 좀 빌려 달라고.]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필로폰 구입경로와 정확한 투약 장소 등을 추가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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