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명의 사상자를 낳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불산 가스를 공장 밖으로 빼낸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지난달 28일 불산 가스 누출사고가 난 직후 "사고는 밀폐공간인 클린 룸에서 일어났으며 불산 가스는 사업장 밖으로 절대 유출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사업자 내부의 CCTV를 조사한 결과 가스를 공장 밖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누출 사고 당시 방재복을 입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직원 3∼4명이 대형 송풍기를 틀고, 실내에 뿌옇게 차 있는 불산 가스를 문이 열려 있는 출입구 쪽으로 흘려보내는 장면이 CCTV에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뒤 환경부는 누출 18시간 만인 밤 10시 공장 외부 3개 지점에서 불산 농도를 측정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외부로 유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화성 사업장 주변에 거주하는 수만 명의 주민 일부가 불산 가스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대기환경보건법상 위급 상황에서는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관련법 위반 여부는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와 경기도는 어제(14일)부터 화성사업장의 화학물질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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