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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말고기 파문' 확산…DNA 검사 요청

<앵커>

말고기 파동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쇠고기 대신 값싼 말고기를 넣은 햄버거, 미트볼 등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DNA 검사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쇠고기 파동은 영국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쇠고기 대신 값싼 말고기를 사용한 햄버거가 적발됐고 그 뒤 프랑스,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으로 파문이 확산됐습니다.

말고기를 섞어 쓴 가공식품도 스파게티용 미트볼, 라자냐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영국 소비자 : 실망이 큽니다. 건강·안전 감독관들이 업무를 소홀히 했고, 우리가 먹은 게 뭔지 몰랐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유럽은 가공식품 공급망이 거미줄처럼 세분화돼있습니다.

도축은 루마니아, 가공과 유통은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업체들이 섞여서 하다 보니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값싼 말고기로 소비자를 기만한 것도 문제지만, 식품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에 소비자들은 더 분노했습니다.

급기야 유럽연합이 나섰습니다.

쇠고기를 쓴 가공식품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제품에 DNA 검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보르그/EU 보건담당 집행위원 : 이번 사건은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범죄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또 유럽경찰 차원에서 나라별 말고기 실태를 통합 조사하고 27개 전체 회원국 장관 회의를 준비하는 등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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