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굴의 의지, 인간 승리로 유명한 남아공의 의족 육상스타 피스토리우스 선수가 여자친구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깜짝 선물을 하려던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한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총성이 들렸습니다.
경찰이 새벽 4시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여성이 머리와 팔 등에 모두 네 발의 총을 맞고 숨진 뒤였습니다.
숨진 여성은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로 확인됐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한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 하루 전날 숨진 여자친구가 올려놓은 트위터 메시지입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내용이 올라 있습니다.
마지막 메시지는 "집안에 곰처럼 (숨어)있다"는 내용입니다.
여자 친구가 발렌타인 깜짝 이벤트를 위해 피스토리우스의 집안에 몰래 들어왔고 피스토리우스가 이를 강도로 잘못 판단해 총을 쏜 것으로 현지언론은 추정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 만에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장애인입니다.
칼날처럼 생긴 의족을 달고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는 일반 육상선수들과 실력을 겨뤘을 정도의 인간 드라마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인물입니다.
남아공 언론들은 이번 피스토리우스의 총격 사건을 계기로 남아공의 불안한 치안상황과 총기 규제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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