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살인 진드기'가 우리나라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직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살인 진드기'는 국내 풀밭에서도 발견되는 작은 소 참 진드기입니다.
쥐나 족제비 같은 야생 동물에 기생하기도 합니다.
길이가 3~4mm로 집 진드기보다 10배 이상 큽니다.
이 진드기가 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드기 몸 속에 있는 플레보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치명적입니다.
고열과 함께 구토와 설사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혈액 중의 혈소판이 줄어들면서 장기 손상으로 심할 경우 숨질 수도 있습니다.
치사율은 12~30%.
별다른 치료법도 없습니다.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혈소판이 피가 응고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적어지면서 몸 내에 출혈이 생기는 거죠. 간이나 신장 이런 곳의 장기기능이 소실되는….]
보건당국은 살인 진드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살고 있지만, 국내에서 문제의 플레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있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풀밭에서 긴 소매 옷을 입고, 오래 누워 있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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