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멸종위기 동물인 코뿔소 뿔을 미국에서 중국과 홍콩으로 밀수한 중국인 3명을 기소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즈페이(28), 웨이수선(44), 왕치 등 중국인 3명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수십만 달러를 주고 코뿔소 뿔 20여개를 불법 구입한후 도자기 화병에 숨겨 중국과 홍콩으로 밀수한 혐의이다.
이들은 멸종위기종 보호법(ESA)의 시행처인 미국 어류ㆍ야생동식물관리국(FWS) 비밀 수사 요원들에게 접근해 뇌물을 주고 코뿔소 뿔을 추가로 구입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밀수한 것 중에는 코뿔소 뿔로 만든 술잔도 포함됐다.
그러나 원래 아프리카 원산인 코뿔소 뿔이 미국에 반입된 경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지난 7일 중국인 3명이 1천 4백만 원 상당의 코뿔소 뿔과 마약을 보유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코뿔소 뿔로 만든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코뿔소 뿔을 얻기 위해 코뿔소 밀렵과 그 뿔의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남아공에서만 작년 모두 668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된 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 6일 현재 이미 82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에 희생됐다.
밀렵 등으로 코뿔소 수가 종전의 10%로 줄어들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 협약(CITES·워싱턴협약)은 코뿔소를 멸종 위기종에 지정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 멸종위기 코뿔소 뿔 밀수한 중국인 3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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