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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감독의 문제작 '불륜의 시대', 관객과 通할까?

전규환 감독의 문제작 '불륜의 시대', 관객과 通할까?
영화 '무게'로 201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퀴어 라이온 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전규환 감독의 신작 '불륜의 시대'가 오늘(14일) 개봉한다.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의 '타운 3부작'과 '무게'(가제)로 전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전규환 감독은 2013년 첫 영화로 '불륜의 시대'를 내놓았다.

'불륜의 시대'는 권태로운 삶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갈망했던 한 부부의 충격적인 사랑의 끝을 담은 멜로 영화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강한 흡입력과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작품이자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 빌란트 슈펙)이라고 호평 받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규환 감독 작품 중 가장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역대 한국 영화 사상 전례 없는 파격 노출 장면으로 인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총 2번의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아 또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남성의 성기를 모자이크 처리해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은 진통을 겪은 끝에 빛을 보게 됐다.

전규환 감독은 이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복잡스레 얽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나리오 단계부터 퍼즐처럼 복잡하게 써내려갔다.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 보다는 파편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의 영화가 보다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내 영화가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한국 영화의 다양성 차원에서도 이 영화에 작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의 바람대로 '불륜의 시대'가 관객들과 소통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복잡한 인간 관계 속에 숨겨진 인간 내면의 위선과 본능을 날 것 그대로 과감하게 보여주는 '불륜의 시대'는 14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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