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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영화관으로 만들어버린 '그 겨울'의 힘

안방극장을 영화관으로 만들어버린 '그 겨울'의 힘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이하 ‘그 겨울’)가 흠 잡을데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진짜 영화관으로 만들어버렸다.

13일 밤 ‘그 겨울’ 1, 2회가 연속 방송됐다. ‘그 겨울’은 톱배우 조인성-송혜교의 남녀주인공 캐스팅과 함께, 감성을 울리는 집필로 인기가 많은 노희경 작가와 ‘아이리스’, ‘빠담빠담’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규태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이다.

뚜껑을 열어 본 ‘그 겨울’은 기대이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완벽했고, ‘아름답다’는 표현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예술적인 영상들이 펼쳐졌으며,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대사들은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1,2회가 연속 방송된 두 시간여 동안 안방극장은 ‘그 겨울’로 인해 마치 영화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겨울’ 1, 2회에선 세상에 의미없이 살아가던 오수(조인성 분)가 진소라(서효림 분)의 잘못된 집착에 의해 감옥살이를 하고, 심지어 쓰지도 않은 78억원의 돈을 갚아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에 오수는 돈을 얻기 위해 자신과 동명이인인 또 다른 오수인척 하며 시각 장애를 가진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 분)의 친오빠 행세를 하게 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오영과 가짜 오빠 오수의 대립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조인성의 연기는 더욱 정교해졌다. 8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자, 제대 후 대중에 선보이는 첫 작품이 ‘그 겨울’인 만큼 부담이 컸을 조인성이다. 그러나 조인성은 그런 부담을 자신의 연기력으로 떨쳐냈다. 그는 완벽히 오수로 태어났다. 조인성은 살아가는 의미를 찾지 못하는 외롭고 상처받은 남자, 싸움과 도박에 파묻혀 사는 반항적인 마초남, 그런 모습 속에 살짝 묻어나오는 유쾌함까지 오수를 자유롭게 연기해내며 단번에 시청자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송혜교의 시각 장애 연기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송혜교는 마음의 문을 닫아 날카로운 오영의 상처까지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에도 오영의 절절한 아픔을 전달했다. 특히 시각 장애인도 화장을 해서 예쁘게 보이고 싶어한다는 작은 부분까지 표현한 송혜교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는 시각 장애인에 대한 편견까지 깨버렸다.

두 주연배우 외에도 김범, 정은지, 배종옥, 김태우, 김규철, 김영훈, 또 특별출연한 이재우, 서효림까지 모든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들을 훌륭히 소화해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노희경 작가의 감성적인 대사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 장면들도 인상적이었다. 구구절절한 대사들보다 임팩트 강한 몇 마디의 말들, 그리고 화면에 가득찬 표정과 눈빛만으로 인물들의 상처를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모습에선 ‘그 겨울’만의 영상미와 특색있는 매력이 발휘됐다.

‘그 겨울’을 첫방송을 본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각종 게시판과 SNS를 통해 “진짜 드라마다운 드라마 보네. 빨리 다음 회 보고 싶다”, “이제야 진정한 멜로를 만났다”, “기대 이상, 아니 최고다” “간만에 보석 같은 드라마를 만난 기분, 기다렸다”, “십년만에 이런 고품격 멜로 보니 속이 다 뚫린다”, “연기, 스토리, 대사, 연출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네. 내일까지 기다리기 힘들듯”, “이게 드라마야 영화야”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그 겨울’ 3회는 14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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