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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끌 사람 없어서" 소방 구급대원 순직

<앵커>

오늘(13일) 새벽 화재현장에 긴급 투입된 소방대원이 무너진 건물에 깔려 숨졌습니다. 화재진압대원이 아닌 구급대원이었는데 인력 부족을 메우려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한 플라스틱 공장에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지금) 건물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조심하도록 하세요.]

현장에 먼저 도착한 소방관은 구급대원을 포함해 5명.

그나마, 불을 끌 수 있는 진화 전담 소방관은 1명뿐이었습니다.

구급대원인 윤영수 소방관도 불이 난 건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윤 씨는 구급대원으로 화재현장에 출동했지만 이곳에 직접 들어와 불을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한 조가 5명입니다. 펌프차 운전하고 그리고 나서 물을 보내는 사람, 물탱크차 운전하고 가서 또 물을 보내주는 사람, 그리고 진짜 불 끄는 사람은 한 명 있습니다.]

그러나 윤 소방교는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렸고, 병원에 옮기던 중 숨지고 말았습니다.

소방 규칙에 따르면, 펌프차와 물탱크차에 필요한 인력은 18명.

하지만, 혼자서 불도 끄고 구조활동도 해야 하는 1인 소방대가 경기도에만 60곳이 넘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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