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방사능 전방위 탐지 착수…한반도 영향은?

<앵커>

당국은 육·해·공 전 방위에서 방사성 물질 탐지에 나섰습니다. 일단 우리 쪽에서 방사능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핵실험장 내부의 갱도 구조입니다.

핵실험 장치에서 입구까지 총 9개의 차단문과 3개의 콘크리트 격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나도 파편과 잔해는 화강암 갱도 안에 가로막힌 채 외부로 유출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지상이나 공중에서 핵폭발이 발생했을 때와 달리 지하 핵실험으로 낙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핵실험장 부근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환경적으로도 그 벽 빼고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갱도에서 외부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은 폭발할 때 생성되는 기체인 제논과 크립톤 뿐입니다.

[일단은 날아오는 동안에 없어지고 두 번째는 바람 방향이 딴 데로 갑니다.]

육상·해상·공중 전 방위에서 방사성 핵종을 탐지하는 작업에 정부는 착수했습니다.

특히 동해상에는 제논을 포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선박을 배치했습니다.

핵실험장인 풍계리 일대에 서풍이 불고 있어 동해상으로 날아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미국 해양대기청도 방사성 기체가 누출됐을 경우 국내로 날아오지 않고 동해와 일본 쪽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2곳에 설치된 제논 분석장비를 통해 채취된 시료의 1차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빠르면 내일(14일) 오후 첫 분석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제논과 크립톤은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입니다.

때문에 사람이 흡입한다고 해도 피폭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기술원 측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강윤구,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