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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탄두 중량 1톤 이하면 미사일 탑재

<앵커>

북한은 이번 실험에서 소형화·경량화한 원자탄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형화·경량화가 왜 중요할까요? 북한이 갖고 있는 이런 탄도미사일에 핵 탄두를 탑재하려면 무게를 1톤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핵물질의 특성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핵탄두는 폭발력을 내는 핵물질과 이를 터뜨리는 고폭장치, 그리고 겉을 감싸는 '템퍼'로 구성됩니다.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탄두의 중량을 1톤 이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핵물질의 양을 줄이되, 폭발이 가능할 만큼은 넣어야 하고, 고폭장치와 탄두 자체 무게를 줄이면서 내구성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핵실험 직후 소형화·경량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12일) : 소형화·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반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주장이 과장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오늘) : 파키스탄 같은 경우는 7번 정도 핵실험을 해서 무기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에 비하면 (북한의) 핵실험 횟수가 적지 않느냐….]

하지만 핵실험 횟수만으로 기술 수준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1980년대부터 140차례 이상 고폭장치 실험을 해왔고, 컴퓨터 모의실험 기술도 발전한 만큼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기폭장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성공하지 않았겠느냐 짐작할 수 있고 그렇다면 소형화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북한의 현 기술 수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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