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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굶주려도 핵·미사일에 32억 달러 '펑펑'

<앵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쓴 돈이 최대 32억 달러, 3조 원 넘는 액수라고 정보 당국이 밝혔습니다. 그 그늘에는 굶주린 북한 주민이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 당국은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에 최대 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6천억 원을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연료 제조공장과 재처리시설 건설 등 지금까지 핵 관련 시설에 투입한 비용까지 모두 합한 금액입니다.

동창리 발사장 건설 등 미사일 개발에 쓴 돈도 17억 4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쏟아부은 돈이 모두 32억 달러, 우리 돈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아 추정 비용이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노동력을 값싸게 동원할 수 있다는, 그런 점에서 실질적인 추정치보다는 값싼 비용으로 북한이 실험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 써야 할 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면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궁핍해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올해 신년사에서 약속한 인민생활의 향상은 북한이 미국과의 전면 대결을 선언하면서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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