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배경과 파장을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 4강(强)의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사후에도 여전히 신(神)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할아버지 김일성을 닮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김일성도 김정은처럼 젊었을 때 권력을 잡았으며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권력의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는 김정은의 부친인 김정일의 업적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씨 일가에는 '벼랑끝 전술'(brinkmanship)을 구사하려는 유전적 경향이 있기 때문에 김정은의 '김일성 닮기'는 우려할만 한다"며 "특히 김일성은 1950년 한국전쟁까지 야기한 위험한 정책노선을 취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민간연구단체인 우드로 윌슨 센터의 밥 헤서웨이 아시아담당 연구원은 "1년전 김정은 시대가 도래하면서 북한이 '도발'보다는 '개방'의 길로 나설 것으로 추측이 있었지만 추측은 단순히 추측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헤서웨이 연구원은 "북한이 3차 핵실험으로 '부전자전(like father, like son)'이라는 새로운 가설이 생겼다"며 "김정은은 그동안의 예측보다 훨씬 빨리 권력기반을 공고하게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마하일 마르겔로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한국과 일본 등 북한 인접국들의 핵무기 개발과 군비경쟁(arms race)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마르겔로프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어떤 것이든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평양은 스스로 국제사회로부터 전면적으로 고립되는 길을 택했고 나아가 '힘의 과시'를 함으로써 역내 긴장고조와 불안정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NPT(핵확산금지조약)이나 IAEA(국제원자력기구) 감시체제에 편입시키지 못한다면 핵무기 확산은 통제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고 예측못할 후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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