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과의 비밀 담판이 결렬되자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대만 언론이 일본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내건 '모종의 조건들'이 받아들여지면 핵실험을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상은 지난 주말까지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실험을 반대해온 중국 측에 제시한 모종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 언론은 중국의 잇따른 만류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에도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연합보는 북한이 중국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론 핵실험을 계속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난 주말 위성사진 등에서 북한 핵 실험장 인근의 차량 이동이 줄어들고 인력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것은 북한의 전통적인 '위장전술'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북·중 관계뿐만 아니라 북·일 관계에도 순탄치 않은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쏟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북·일 간 대화가 당분간 접점을 찾기 어렵게 됐다고 연합보는 적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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