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로 잘 알려진 세계 멸종위기 동물인 '붉은 박쥐'가 제주 용암 동굴인 만장굴에서 6년째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최근 만장굴의 비공개 구간인 동굴 천장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 1급 종인 붉은 박쥐 2마리가 동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장굴에서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붉은 박쥐 1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붉은 박쥐가 발견된 곳은 겨울철 온도가 섭씨 5∼7도, 습도 95% 이상으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고 습도가 높아 붉은 박쥐가 동면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붉은 박쥐가 계속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만장굴의 생태환경이 매우 안정돼 있음을 의미한다며 불빛과 소음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하는 등 생태환경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구촌의 대표적인 용암 동굴입니다.
총 길이는 7천416m, 최대 높이 25m, 너비 18m로, 용암 동굴로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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