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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화 입는다" 거짓 예언…10억 뜯어내

30대 女 사기꾼 등 2명 구속기소

<앵커>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자식에게 큰 일이 생길거라고 겁을 줘서 돈을 뜯어낸 30대 여자 사기꾼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10억을 뜯긴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기꾼이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관내 경찰서장 치료비를 보내라. 안 보내면 자식이 화를 입는다. 치료비가 더 필요하다. 그렇게 800만 원, 추가로 1천 700만 원을 입금해라.]

돈을 보내자 악귀가 다른 사람에게 갔다고 잘 도와줬다고 독려합니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자칭 신통한 사람이라는 30대 여성 사기꾼입니다.

첫 피해자는 친구의 어머니.

친구를 통해 집 안 사정을 미리 파악하고 화를 면하려면 돈을 보내라고 협박해 3달 동안 1억 6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챈 피해자는 뜯긴 돈을 만회하기 위해 자신도 사기 행각에 가담했습니다.

재력가인 30년지기 친구에게 신통한 사람이라며 사기꾼을 소개한 겁니다.

사기꾼은 7달 동안 3천 700여 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10억여 원을 뜯어 냈습니다.

집안 사정을 꿰뚫고 있는 사기꾼의 반복된 문자메시지에 쇄뇌당한 것처럼 당했습니다.

[안영규/서울서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 : 출장을 자주 가는 딸이 있는데, 그 출장간다는 이야기를 미리 알아서 비행기 타면 비행기 사고 난다…]

이 30대 여성 사기꾼은 월세 500만 원 짜리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습니다.

검찰은 황당한 사기극을 벌인 30대 여성과 피해를 보다 결국 자신도 범행에 가담한 50대 여성을 사기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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