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 전 세계의 모든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국가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할 시점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다만 "동시에 모든 국가는 평화로운 목적의 핵개발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발사 성공을 축하한 바 있다.
당시 일부 국내 언론과 외신은 이란 과학자 등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은 이를 적극 부인했다.
양국은 모두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서방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13일로 예정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과의 핵사찰 협상에 언급, 쟁점인 파르친 기지 사찰이 허용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파르친 기지 사찰 문제가 협상안의 일부"라면서 양측의 합의를 전제로 사찰이 허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란의 핵개발 권리만 인정받는다면 핵사찰 협상 타결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IAEA 대표단은 지난달 16∼17일 테헤란 협상에서 과거 핵 고폭실험 의혹을 받는 군사시설인 테헤란 동남부의 파르친 기지 사찰 허용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파르친 기지가 재래식 군사시설일 뿐이며 IAEA가 자국의 평화적 핵 주권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협상은 결렬됐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또 이란이 20% 농축우라늄 일부를 원자로용 핵연료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두바이=연합뉴스)
이란, 모든 핵무기 폐기 촉구
내일 IAEA와 협상…'파르친 사찰' 허용 가능성 시사<br> "20% 농축우라늄 일부 원자로용 핵연료로 전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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