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6)가 해외 일정 중 울랄라세션의 리더 고(故) 임윤택씨의 별세 소식을 듣고 귀국, 12일 조문했다.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싸이는 곧장 빈소로 출발해 3시5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매니저와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싸이는 비통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 한 채 빈소로 들어갔다.
싸이는 울랄라세션이 지난해 발표한 미니음반 타이틀곡 '아름다운 밤'을 작곡하는 등 친분을 이어왔다.
그는 말레이시아 일정 중 임씨의 별세 소식을 듣고 크게 상심했고 귀국을 위해 서둘러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정 앞에 선 싸이는 고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이 넘도록 빈소에서 지인들과 슬픔을 나눈 싸이는 오후 6시10분께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빈소에는 오전부터 백지연, 김성주, 윤종신 씨 등 평소 임씨와 알고 지내던 방송·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씨는 울랄라세션이 우승했던 서바이벌 TV프로그램 '슈퍼스타K3'의 진행자로서 임씨와 인연을 맺었으며 백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케이블TV 프로그램에 울랄라세션이 출연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는 임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가요관계자와 동료 연예인들이 보낸 수십여개의 화환이 한쪽 벽을 가득 채웠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보낸 화환도 영정 앞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다.
영정 한쪽에는 친구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소주병과 담배도 눈에 띄었다.
이날 임씨의 별세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울랄라세션의 팬 김모(16)양은 "너무 좋아하던 가수였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