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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한국인에게 북한 위협은 익숙한 일"

호전적인 북한과 살아가는 한국인들 '무덤덤' <br>"한국인, 국제관계보다 국내문제에 관심 많아"

北핵실험 "한국인에게 북한 위협은 익숙한 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한국인은 북한의 위협이 익숙한 일인 듯 차분한 반응을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이모(46)씨는 어릴 적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학교에서 사이렌이 울리면 친구들과 함께 지하로 대피하는 훈련을 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 이씨의 딸이 다니는 학교는 이런 목적으로 비상훈련을 하지 않는다.

이씨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전쟁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씨의 발언이 오랫동안 북한과 긴장 관계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의 태도 변화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호전적인 주장을 일삼고, 때로는 자국 정부를 '괴뢰역적패당'이라고 부르는 북한과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 여론연구센터 카를 프리드호프 연구원은 "주기적인 위협 아래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 위협은 삶의 일부분이 된다"며 북한의 위협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한국인의 심리를 분석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한국인은 국제관계보다는 경제나 일자리 창출과 같은 국내 문제에 관심이 더 많다.

그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을 때도 눈에 띌만한 여론 변화가 없었다"며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도 여론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윤모씨는 "한국인 대부분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북한의 위협에 진지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씨는 또 자신의 친구들이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를 받았지만 "북한의 수많은 도발과 자극적인 주장이 우리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일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벼랑 끝 전술"이라며 "북한은 더 많은 원조를 얻어내고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국가를 위협하거나 협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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