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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 지갑 닫았다…불황에 소비지출 '바닥'

<앵커>

극심한 불황 탓에 부자들마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소득 대비 소비지출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벌에 수백만 원 하는 모피 매장이 손님들로 붐빕니다.

알고 보니 중고 모피를 수선해 1/5 가격에 파는 리폼 매장입니다.

급감하는 매출에 대한 타개책으로 이렇게 모피 리폼 매장까지 등장했습니다.

모든 제품을 통틀어 중고제품이  백화점에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옥희/서울 중계동 : 일반 모피 같은 경우는 너무 부담스럽지만 이거는 그냥 적당한 것 같은데.]

백화점 VIP 고객들이 아웃렛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전에 볼 수 없던 현상입니다.

[백화점 VIP 고객 : 아웃렛 쪽이 상품이 많이 있고 저렴하기도 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불황이 없다는 아동복 시장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문준석/백화점 영업기획 파트장 : 고가 브랜드의 매출이 큰폭으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저가 브랜드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소득 대비 지출은 59.6%.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1.2%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소득 상위 20%의 경우 역대 최장인 4분기 연속, 50% 이하 지출율을 이어갔습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부동산이나 이런 쪽 자산가치의 불안심리가 소비 전반에 전염이 돼서 과도한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온다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우리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어 자칫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에 빠지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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