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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PG 폭발위험 눈감아…엉터리 검사

<앵커>

LPG 용기는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전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전국 검사소 대부분이 엉터리 검사를 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명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LPG 용기 검사소.

가스통을 물에 넣자 공기방울이 부글부글 올라옵니다.

[A 검사소 관계자 : (직전까지는 사용됐다는 건가요?) 그렇죠. 다 사용하던 용기가 검사 도중 발견된 거죠.]

그동안 구멍을 통해 가스가 새 나오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시중의 900만 개 LP 가스통 가운데 82%가 16년 이상 된 노후 용기.

때문에 LP 가스통은 평소보다 2배 이상의 강한 압력을 넣어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있는지를 반드시 검사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SBS가 전국 23개 검사소 가운데 검사량이 많은 10곳을 확인한 결과 한 곳도 내압검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검사소 관계자 : 지금 검사비가 1만 원입니다. 원가만 1만 원이 넘어요. 결과는 뻔하지 않습니까?]

자료도 조작하고 있었습니다.

[C 검사소 관계자 : 그냥 한글이나 엑셀로 만들어도 돼요. (데이터가 다 조작되고 있다는 말씀인가요?)100%죠.]

가스안전공사 내부문서입니다.

감독관청인 가스안전공사도 검사소의 조작사실을 알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삼척에서 LP가스 누출로 도심 한복판이 날아가고 올해도 폭발사고가 이어지는 등 지난 10년 동안 사상자도 2251명이나 됩니다.

가스안전공사는 SBS 취재 이후 뒤늦게 앞으로 모든 검사소에 직원을 상주시켜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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