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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란전술 편 핵실험, 가림막 쳐놓고 기습 감행

<앵커>

할듯할듯 가능성을 흘리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지만 강행시점은 오히려 기습적이었습니다. 온갖 위장에 교란전술까지 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함경북도 풍계리는 해발 2200m의 만탄산을 비롯해 1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입니다.

견고한 화강암 지대인데다 주민 거주 지역과도 떨어져 있어 핵실험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보안 유지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 실험 때는 동쪽 갱도를, 2009년에는 서쪽 갱도를 핵실험에 이용했습니다.

북한이 동쪽 갱도는 1차 핵실험 이후 폐쇄한 반면, 서쪽 갱도는 2차 핵실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일단 2차 핵실험 때와 같은 서쪽 갱도에서 핵실험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관진/국방부 장관 : 지진의 근원지 놓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 봐서는 2번 갱도, 서쪽 갱도로 판단을 합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하기 직전 서쪽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해 외부 노출을 피했습니다.

또 핵 실험장 내부에 산악 지형을 활용한 달팽이관 모양의 수평 갱도를 1km 정도 조성해놓고, 1m 두께의 차단문 10개를 설치하는 등 핵실험의 충격을 분산시키도록 설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동시 다발적인 핵실험을 준비했을 경우, 남은 풍계리 남쪽 갱도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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