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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복사꽃 활짝…농민 손길 분주

<앵커>

매서운 한파 속에서 복숭아 나무가 고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한걸음씩 봄이 오려나 봅니다.

이용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복사꽃이 활짝 핀 비닐하우스 농장입니다.

가지마다 연분홍빛 복숭아 꽃송이가 빼곡하게 달렸습니다.

지난주부터 한두 송이 피기 시작하더디 어느새 화사한 꽃망울을 한 가득 피웠습니다.

꽃송이 사이로 돋아난 파란 새 잎은 봄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윤창구/복숭아 농장 주인 : 고생은 많습니다만 그래도 행복해요. 이렇게 나만 피는 꽃을 피우게 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올 봄 탐스러운 복숭아 수확하려면 가지치기는 필수, 농민들 손길이 바쁩니다.

꽃송이를 옮겨다니며 수정을 시키는 꿀벌은 고마운 일꾼입니다.

한겨울에도 복숭아 꽃이 이렇게 활짝 피기 위해선 약 40일 동안 섭씨 13도가량을 유지해 줘야 합니다.

밤낮으로 온풍기를 틀어 따뜻한 바람을 불어 넣었습니다.

3중 비닐하우스는 기본이고 연탄보일러 배관도 설치했습니다.

[물을 한 80~90도 데워서 순환시키는 물 호스입니다.]

하우스 내 온도는 섭씨 30도로 5월 중순이면 복숭아를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지 재배보다 두 달이나 빠릅니다.

난방비 부담에 올 겨울 힘들긴 했지만 흐드러지게 핀 복사꽃을 보며 농민들은 풍성한 수확의 꿈에 벌써부터 설레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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