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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신년 국정연설…'1등석'의 정치학 주목

국정운영 방향 시사…올해는 총기규제·일자리

오바마 신년 국정연설…'1등석'의 정치학 주목
미국 대통령이 매년 새해를 맞아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하는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의 '1등석'은 대통령부인(퍼스트레이디)의 옆자리다.

특히 이 자리에는 대통령이 한해 동안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정책이나 최대 국정현안을 시사하는 인물이 특별히 초청돼 앉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4차례의 국정연설에 초청한 손님인 이른바 '퍼스트 게스트(First Guest)'의 면면을 소개했다.

대통령이 된 첫해인 2009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딜런에 있는 J.V. 마틴 주니어 고교의 흑인 여학생 타이셔머 베시어와 그의 모친이 미셸 오바마 여사 옆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베시어는 낡은 학교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의원들에게 보내 화제가 됐던 학생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베시어가 다니는 학교를 소개하며 교육부문 지원 강화를 역설했다.

당시 국정연설에는 워싱턴DC의 고등학생인 엘리자베스 카발로, 하워드대의 여학생인 빅토리아 커비 등 학생 4명과 함께 일선 경찰, 군인 등이 초청돼 '애국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0년 국정연설에는 텍사스주 '포트 후드' 미군 기지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에서 범인을 제압해 영웅이 된 경찰인 킴벌리 먼리, 마크 토드 경사가 제복을 입고 미셸 여사 옆에 앉았다.

또 첫해에 이어 학생, 학자 등 교육 관련정책 인사들도 다수 초청됐다.

국정연설을 앞두고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총기 참사가 발생했던 2011년에는 당시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9세 소녀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의 유족과 중상을 입은 개브리엘 기퍼즈 전 연방 하원의원의 진료를 담당한 한국계 외과 전문의 피터 리(50) 애리조나대 교수 등이 특별히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직장에서 해고된 뒤 직업교육을 받고 재취업에 성공한 '싱글맘' 재키 브레이를 비롯한 `일자리 창출' 정책 관련 인사들이 1등석의 주인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1기에 한 국정연설에 초청된 `퍼스트 게스트' 약 100명 가운데 학생, 교사 등 교육 관련 인물이 가장 많았으며, 군인 및 경찰, 일자리 및 경제 관련 인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올해 국정연설에는 최근 오바마 정책이 역점 과제로 추진 중인 총기규제 강화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이 다수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퍼즈 전 의원과 남편인 마크 켈리 전 우주비행사를 비롯해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참사에서 희생된 교사의 유족, 생존 학생들도 초청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국정연설의 핵심 주제로 알려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인사들도 초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WP는 매년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연설문에 자신들의 주장을 포함시키기 위해 치열한 '로비전'이 벌어진다면서 정부부처도 로비스트로서 목소리를 높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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