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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모그에도 중국 곳곳서 '폭죽 춘절'

<앵커>

중국인들의 새해맞이 폭죽놀이는 유명하죠. 최악의 스모그 때문에 중국 당국이 폭죽놀이를 자제시켰지만, 불꽃은 펑펑 터져올랐고, 대기오염 수치도 치솟았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도심에서 계사년 새해를 알리는 타종식이 열립니다.

종소리가 울리자 수천 발의 폭죽이 밤 하늘을 수 놓기 시작합니다.

폭죽에서 터져나온 섬광은 도심 곳곳을 불야성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오원/베이징 시민 : 전통 풍습이고 폭죽을 터트리면 설 분위기도 나고 좋잖아요.]

폭죽 놀이가 절정에 달한 새벽 1시 반, 초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의 20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폭죽이 터지면서 나온 각종 화합물이 대기를 오염시켰기 때문입니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 탓에 당국에서 시민들에게 폭죽놀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는데도 공기질은 어제(9일)보다 10배나 나빠진 겁니다.

포성 같은 폭죽 소리가 밤새 계속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가오춘허/베이징 시민 : 대기오염은 잘 모르겠고요. 다른 사람들이 터트리니까 우리도 터트리는 거죠.]

폭죽 사고도 잇따라 34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25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시는 이번 춘제 폭죽놀이가 예년보다 크게 줄고 폭죽 판매량도 지난해 3분 1수준으로 떨어 졌다고 밝혔지만, 공기오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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