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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함 느낀다" 혹한 뚫고 얼음 속 '풍덩!'

<앵커>

영하 20도의 강원도 산골에서 강이 얼면 두께가 50cm나 됩니다. 그런데 그 얼음을 뚫고 시린 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음 다이빙에 정경윤 기자가 직접 도전했습니다.



<기자>

하얀 눈에 뒤덮인 홍천강, 먼저, 빙판 위의 눈을 치우고 길부터 냅니다.

[윤형준/스쿠버 다이버 : 안전줄 같은 것을 놓친 상황에서 나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거죠. 치우는 부분에 햇빛이 들어오잖아요.]

[이건 (두께가) 한 50cm 정도 될 것 같은데요?]

한쪽에선 밟고, 반대편 쪽에선 끌어당기는 힘겨운 작업 끝에 1톤이 넘는 얼음을 들어냈습니다.

다이빙 준비에 걸린 시간만 2시간이 넘습니다.

이곳 홍천강 상류의 수심은 7m로, 그렇게 깊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물 안에서는 길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줄을 몸에 묶고 물에 들어가야 합니다.

얼음 아래 펼쳐지는 겨울 강, 은빛 물고기 떼는 사람을 보고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이번엔 오리발 대신 색다른 등산 장비.

물 속 얼음 아래서 빙벽타기를 즐깁니다.

[정문진/스쿠버 다이버 : 빙벽 대회도 나가고 하는데, 뭔가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요. 추울 때 어금니를 꽉 깨물어주면 참을 수 있어요.]

[윤형준/스쿠버 다이버 : 평상시 눈이 오는 날 물 속에 들어가는 건 상상할 수 없잖아요. 그런 걸 해본다는 짜릿한 기분이 있죠.]

아이스 다이빙은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안전수칙만 지키면 별로 어렵지 않아, 동호회를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회에는 초보자를 포함해 마흔 명 이상이 참가했습니다.

[차순철/아이스 다이빙 진행요원 : 지원팀이라든가 물속에 들어가는 다이버들의 유기적인 협조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레저에 비해서 팀웍이 굉장히 중요한….]

혹한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 아이스 다이빙, 겨울 레저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이병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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