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하고 있다" 4%p↓ / "잘못하고 있다" 8%p↑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잘하고 있다' 48%, '잘못하고 있다' 29%로 긍정 평가가 50% 아래로 떨어졌다. 그밖에 '보통'이라는 응답이 6%, '의견유보'가 17%였다.
한 주 전(1월 28일~2월 1일) '잘하고 있다' 52%, '잘못하고 있다' 21%였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8%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갤럽의 일일 지표 흐름을 보면 김용준 총리 후보가 사퇴한 다음 날인 1월 30일부터 2월 6일까지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5%에서 45%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19%에서 3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일단 하락세가 진정돼, 여야 3자회동-북한 핵실험 중단 촉구, 8일 새 정부 1차 인선 발표 등이 박 당선인에게 국면 전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 긍정 평가 15% '공약 실천'
박근혜 당선인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582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공약 실천 / 약속을 지킨다'라는 응답이 1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무난하다 / 특별히 문제 없다' 13%, '주관, 소신 있음 /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13%, '신뢰 / 믿음이 간다' 11% 등의 순이었다.
'약속과 신뢰'가 박 당선인의 강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공약 실천 / 약속을 지킨다'는 응답은 한 주 전 17%에서 15%로 2%p가 빠졌다. 물론 오차범위 안이어서 통계학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지만 최근 기초연금과 4대 중증 질환 보장을 놓고 공약 수정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 부정 평가 42%는 '인사 잘못'
그렇다면 긍정 평가가 줄고, 부정 평가는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박근혜 당선인의 직무 수행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355명) 가운데 50%는 '인사 잘못함 /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꼽았다. 인사 문제를 이유로 부정적 평가를 한 사람이 한 주 동안 42%에서 50%로 8%포인트 더 올랐다.
이밖에 12%는 '국민소통 미흡 / 너무 비공개 / 투명하지 않다'를, 8%는 '독선 / 독단적 / 자기 중심'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해 '인사와 불통' 논란이 여전히 박근혜 당선인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 앞으로 5년 간은? '잘할 것이다' 71%
그럼 박근혜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71%가 향후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부정적 전망은 19%였다.
직무 수행 전망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여 고연령일수록 긍정적 전망이 높았던 반면, 저연령일수록 부정적인 전망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긍정적 전망의 경우 60세 이상이 85%, 50대 78%였고 20대 66%, 30대가 61%로 나타나 30대의 긍정적 전망이 가장 낮았다.
◈ 현재 평가와 전망이 갈리는 이유는?
이번 조사에서 박 당선인의 향후 5년간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전망은 71%에 달한 반면, 현재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48%에 그쳐 격차가 무려 23%p나 됐다. 이렇게 향후 전망과 현재 평가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조사를 실시한 한국 갤럽은 아래 2가지를 연령별 특징으로 분석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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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박 당선인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인 50대 이상에서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80%를 넘는 수준인 데 반해, 현재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둘째, 30~40대의 향후 긍정 전망은 60%대 초반, 현재 긍정 평가는 40% 선이다. 특히 현재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30대에서 43%, 40대에서 34%로 비교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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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의 가장 큰 지지기반인 50대 이상에서 향후 국정 수행에 대한 전망과 현재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란 얘기다. 다시 말해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높은 50대 이상에서도 현재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인 셈이다.
▶ 조사개요
1. 조사대상 :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2. 표본크기 : 1,218명
3. 조사방법 : 휴대전화 RDD 조사
4. 조사기간 : 2012년 2월 4일~7일
5. 표본오차 : ±2.8%포인트(95% 신뢰수준)
6. 응답률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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