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향 가는 길, 마음은 급하고 차는 막히죠. 그래서 빠른 길 찾는다고 스마트폰 보고, 지루해서 DMB 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무심코 하는 일이지만 알고보면 얼마나 위험한 건지, 장선이 기자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기자>
앞차의 정지등을 보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고, 막혀서 천천히 가는데도 뒤에서 들이받힙니다.
교통정보 찾느라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거나 DMB를 보다 벌어진 사고입니다.
[임동화/서울 구수동 : 차가 막힐 때 우회하려고 확인해보고 그러죠. 아무래도 그게 빠르니까.]
안구 추적 장치가 달린 차량 시뮬레이터입니다.
실제 도로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상황에 따라 시선이 얼마나 분산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DMB를 보면서 운전했을 때 전방 주시율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때보다 낮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시선이 우하단으로 치우치며 전방 주시율은 더 떨어집니다.
[류준범/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운전자의 상단보다 하단에 위치해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DMB 시청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장애물에 대한 반응속도 역시 음주운전보다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장석호/한국도로공사 사장 : 조수석에 타신 분이 대신 봐주시거나 아니면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 있을 때 충분히 보시고 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전년보다 줄었는데도 전방 주시 태만으로 숨진 사람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사망사고 원인의 무려 38%를 차지하며 5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건 운전 중 스마트폰이나 DMB 사용이 주된 원인입니다.
운전 중 DMB 기기를 켜놓기만 해도 최고 7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지만 단속보다는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이 더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강동철,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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