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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물 끊긴 강원산간…"어떻게 설 쇠나"

<앵커>

산간 마을은 상수도관이 얼어버려 설 준비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대관령은 오늘(8일) 영하 26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두껍게 눈이 쌓인 산간마을, 개울에서 피어난 물안개가 메마른 갈댓잎에 하얗게 서리꽃을 피웠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26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송아지는 등에 하얗게 서리가 내렸고, 수염에는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표면에 아무것도 없이 매끈한 유리 창문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보겠습니다.

불과 몇 초 사이에 이렇게 얼어 버렸습니다.

장터 찾은 손님과 시장 상인들.

방한모에 마스크까지 중무장 했지만 매서운 추위는 옷 속까지 파고듭니다.

팔려고 내놓은 밑반찬의 간장 양념에는 살얼음 꼈습니다.

[엄규열/시장 상인 : 장아찌 같은 거는 간장 같은 걸로 했는데 날씨가 추우니까 대야에다 쏟으면 바로 양초 물 굳는 거 있죠, 그런 것처럼 하얗게 어는 게 보여요.]

강원지역에서 상수도관이 얼어버려 수돗물 공급이 끊긴 마을은 15곳이나 됩니다.

어린 손주들 고생할까 봐 이번엔 고향 오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섭섭한 마음은 숨길 수 없습니다.

[이춘자/마을 주민 : 내가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물이 안 나와 손자들 구경도 못하니까 진짜 속이 터진다니까.]

설 연휴에도 소방차로 식수 공급받아야 하는 주민들, 어떻게 이번 설 쇨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영상취재: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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