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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꽃다발 대신 쌀 기부…졸업식 '훈훈'

<앵커>

제주에는 전교생이 아프리카와 동남아, 그리고 동유럽의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졸업식에선 꽃다발 대신 쌀을 사서, 졸업생 이름으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이 학교는 모든 교실 입구에 외국 어린이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각 학급 학생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 아프리카나 동남아, 동유럽 등지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입니다.

학생들이 매달 아낀 용돈을 모아 3, 4만 원씩 후원하고 있습니다.

벌써 4년째입니다.

2년 전부터는 기아 체험 행사까지 열고 있습니다.

후원하는 어린이들이 사는 나라를 더 자세히 알고, 더 진솔하게 도움을 주기 위해섭니다.

기아체험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참가학생들이 후원금을 모아 캄보디아 한 마을에 식수펌프를 설치해줬습니다.

[김혜정/제주여상 2학년 : 고등학교와서 이런 거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저희가 배려를 나누는 대로 보답도 오고 하니까 되게 뜻 깊었던 것 같아요. ]

나누고 베푸는 교육은 졸업식도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이 학교 졸업식장 입구엔 지난해에 이어 쌀을 파는 천막이 새워졌습니다.

학부모나 학생들이 꽃다발 대신 쌀을 사서 졸업생에게 선물하고, 졸업생은 자기 이름으로 이 쌀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문영연/학부모 : 나중에 취직해서 자기 월급에 어느 정도는 기부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배려, 그런 가치관을 가졌으면….]

여러 졸업생들도 선뜻 쌀을 구입 해 마지막 나눔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졸업생 이름으로 기부된 쌀은 230여 포대가 판매가 됐고, 인근의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됐습니다.

[장혜진/졸업생 : 대학가서도 이런 사회봉사 같은 것도 경험이 일단 있으니까, 어떻게 하는 방법도 알고 좀 마음가짐도 다르고….]

나누고 베푸는 인성 교육의 효과가 커지면서, 이 학교 졸업식장에선 학부모와 졸업생, 재학생 모두에게서 흐뭇함과 희망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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