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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5대로 70억 원대 경마도박…판 키운 건?

<앵커>

경찰이 한 오피스텔에서 불법 경마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컴퓨터 5대로 무려 70억 대 도박판을 벌였는데, 어떻게 판을 키운건지 UBC 김규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오산시의 한 오피스텔.

경찰이 현장을 덮치자 컴퓨터 5대를 갖춘 불법 경마장이 나옵니다.

[현 시간부로 한국마사회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이번에 적발된 경마사이트는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경마경주를 보여주며 무려 70억 원대 도박판을 열었고, 소개비 명목으로 3억 원을 챙겼습니다.

1등이 예상되는 경주마에 배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1등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말에 돈을 거는 이른바 찍기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찍기 방식은 10마리 경주마 가운데 우승 후보말 4마리를 뺀 뒤 나머지 말 가운데 1등이 예상되는 말에 손님들이 한도 없이 돈을 거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당첨 확률이 높고 베팅금액에 한계가 없다보니 도박꾼들이 몰려들었고, 당첨이 되지 않아도 투자금의 15%를 돌려받을 수 있어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문원수/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경마에는 매 회당 10만 원까지 마권구입이 가능하지만, 불법 사이트에서는 매회 수백에서 수천만 원까지 배팅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불법 경마사이트를 운영한 44살 임 모 여인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사이트를 구축해준 상급 조직이 있을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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