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 롯데백화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의 음성이 확보됐습니다. 모든 범행이 드러나자 돈을 포기하겠단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7일) 오후 4시쯤 전주 롯데백화점에 40대 남성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용의자 : (전주) 롯데백화점 곳곳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고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경찰에 알려지거나 사람들 대피시킨다거나 그 순간 다 폭발시킬 겁니다.]
자신을 자살사이트 운영자로 밝힌 이 남자는 백화점 안에 폭발물을 가진 자살사이트 회원들이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5만 원권 지폐로 10kg, 2억 원을 준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용의자 : 저희가 원하는 것은 5만 원권으로 10kg을 원합니다. 저희가 시간을 정확히 90분을 드리겠습니다.]
경찰과 롯데백화점이 고객들을 긴급 대피시키면서 백화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박예슬/백화점 고객 :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대피하라고 해서 급작스럽게 나왔습니다.]
백화점 내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자 백화점 측은 영업을 재개했지만, 협박이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후 7시 반에 영업을 마쳤습니다.
이에 앞서 협박범은 어제 오후 3시쯤 예고를 한 뒤 전주의 한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폭발시켰습니다.
더 이상 위협을 가하지 않겠다며 연락을 끊었지만 경찰은 수사력을 총동원해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