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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생일 분위기 띄우기 본격 시작

북한 김정일 생일 분위기 띄우기 본격 시작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9일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는 7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경축하는 영화상영순간(旬間)이 개막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이날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영화상영순간 개막식에서 "역사에 2월이 있어 우리 조국은 정치사상 강국, 강위력한 군사강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핵보유국, 인공지구위성 제작국·발사국으로 존엄 떨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애와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이날 열린 중앙연구토론회에서 성자립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내각 고등교육상은 "김정일 동지는 주체 조선의 100년사를 수령님(김일성)의 존함으로 빛내신 충정과 의리의 최고 화신"이라고 강조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제17차 김정일화축전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며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화는 일본의 원예학자인 가모 모도데루 씨가 1988년 김 위원장의 46회 생일에 선물한 것으로 북한에서는 '불멸의 꽃'으로 불린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소형전지우표 2종과 개별우표 2종도 이날 발행됐다.

중앙통신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밀영고향집과 백두산밀영 뒤편에 있는 정일봉 등이 우표에 형상화됐다고 소개했다.

하루 전인 6일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해 지난 2003년 제정된 '2·16과학기술상'을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 국가과학원 열공학연구소 등의 기관과 명금철 김일성종합대학 강좌장 등 개인 90명에게 수여했다.

5일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기념행사인 백두산상체육경기대회가 개막했고, 평양의 대동문영화관에서는 영화감상회도 열렸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했고,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1월 12일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특별보도'를 통해 '광명성절'로 제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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