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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푸른거탑’ 이용주 “말년병장 최종훈 형은 연기천재예요”

[인터뷰] ‘푸른거탑’ 이용주 “말년병장 최종훈 형은 연기천재예요”
tvN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에 출연 중인 이용주는 출연진에 대해 “절묘한 캐스팅이었다.”고 말했다. 최종훈, 김재우, 백봉기, 정진욱, 김호창 등 개그맨과 배우, 심지어 매니저 출신 방송인까지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연기자들이 이 같은 호흡을 자랑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이용주는 “애드립의 귀재 김재우 형, 싸이코 연기의 김호창, 미워할 수 없는 연기의 백봉기 와 정진욱 형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나라는 위기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이용주는 “대뇌의 전두엽~”, “말년에 혹한기라니~” 등 유행어를 만들어낸 최종훈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실 종훈이 형은 대사 한마디 정도밖에 없는 역할로 캐스팅 됐어요. 1회 때는 개그맨 박성호 씨가 말년 병장 역할이었거든요. 그런데 박성호씨가 스케줄 때문에 불가피하게 빠지게 됐고 그 자리에 종훈이 형이 들어간 거예요. 대본 리딩하는 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심지어 데뷔작품이라니. 감각이 정말 좋고 잘하지 않나요. 연기 천재인 것 같아요.”

이용주는 “연기가 늘지 않은 사람은 나뿐인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용주가 중심이 됐던 에피소드 ‘유격 훈련편’, ‘어머니와의 면회’, ‘공포의 17초소’ 편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는 압권이었다. 이용주는 “유격훈련 편에서 모든 출연진이 절정의 호흡을 자랑한 것 같다. 그 편을 전후해서 연기자들이 완벽하게 캐릭터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용주는 최근 혹독한 한파가 찾아왔을 때 한 혹한기 훈련은 공포와 추위 속에 촬영을 마쳤다. “정말 추운 날이었는데 배우들끼리 똘똘 뭉쳐 ‘파이팅’을 외치며 촬영을 마쳤어요. 대대장님이 눈을 맞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울컥나기도 했어요. 진짜 '저러다가 돌아가시진 않을까' 하고요. 말 그대로 공포와 추위 속에 이뤄진 촬영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재밌게 잘 나왔나봐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푸른거탑’의 또다른 매력은 웃음과 공감에서 그치지 않고 감동까지 주기 때문. 특히 이등병 이용주와 내무반 식구들의 끈끈한 우정은 때로 눈물을 쏙 뺄 만큼 진한 여운을 주기도 한다. 이용주 역시 “앞으로 감성적인 연기를 더 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와의 면회 편처럼 가볍지만은 않은 연기로 공감을 더 이끌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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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는 시트콤 '프란체스카'로 배우가 되기 전 패션계에서 유명한 쇼에 두루 서는 톱모델이었다. 당시 주지훈, 강동원, 이민기 등과 어깨를 견줄만큼 패션계 유망주이자 주목받는 신인 배우였다. 이용주는 모델 출신의 다른 배우들보다 다소 천천히 빛을 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용주가 지난 9년간 차곡차곡 쌓아올린 연기경험들과 노력이 있었기에 풋풋한 신병 이용주란 캐릭터로 잘 표현되고 있기도 하다.

"스타가 된 당시의 동료들이 부럽지 않냐."는 말에 이용주는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부럽다기 보단 내공을 더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세월이 가르쳐준 게 있으니까 이제는 누군가를 부러워 하진 않아요. 큰 인기를 얻는 것보다는 제가 사랑하는 연기를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신병 이용주의 캐릭터 때문일까. 최근 이용주는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다. 이용주는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어요. 지금 나이가 아니면 못할 수 있을 테니까요. '푸른거탑'의 형, 동생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모습과 연기를 많이 배웠으니까 이제 도전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바람을 밝혔다. 

이용주가 군인의 정신으로 앞으로 달려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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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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