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가 구글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앱 애니'의 조사 결과 각종 게임과 온라인 잡지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앱을 통한 구글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배로 증가한 반면 애플의 매출은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모바일 게임업체인 엔지모코 등 그동안 주로 애플의 아이폰 등을 위한 앱을 개발해온 일부 개발자들도 이제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를 위한 제품도 동시에 개발하거나 오히려 구글 OS 제품 개발에 먼저 나서고 있다.
이는 2010년 구글이 OS 점유율에서 애플을 넘어선데다 지난해에는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구글의 '앱 장터'의 시장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용 앱을 제공하는 '구글 플레이'의 총 앱의 수가 70만개를 넘어서 애플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앱 생태계'는 애플의 최고 장점 가운데 하나였다.
엔지모코의 최고경영자(CEO) 크라이브 도우니는 "현재 안드로이드와 애플을 동등하게 보고 양측 플랫폼에 동등하게 재원을 분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 게임업체인 카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크리스 카발로도 "구글이 (애플을) 따라잡기 시작했다"며 "아직 (애플과의) 격차가 남아 있지만 상당히 좁혀진 상태"라고 전했다.
구글도 이런 점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노키아 출신 푸니마 코치카를 영입하고,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무료로 배포되는 소프트웨어이어서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종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하는데 애를 먹는데다 개발자들의 수익창출 시스템도 애플보다 복잡해 안드로이드 진영에 장애가 돼 왔다.
아이폰용 메이저리그(MLB) 게임 앱을 개발한 MLB인터렉티브 미디어그룹의 CEO 밥 바우만은 이와 관련해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엔지모코의 CEO 크라이브 도우니는 "(애플과 구글의) 경쟁은 좋은 것"이라며 "경쟁을 통해 고객들은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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