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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이름판 싹쓸이…절도 현장 CCTV 포착

농촌 돌며 배수로 덮개 등 훔쳐 팔아

<앵커>

방범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농촌지역을 돌면서 맨홀 뚜껑과 배수로 덮개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절도범들이 잇달아 붙잡혔습니다. 시골이라고 얕보았다가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다리 난간에 부착된 다리 이름판을 누군가가 떼어내고 있습니다.

2, 3분 만에 손쉽게 이름판을 떼어낸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도착한 곳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

하루 밤 사이 훔친 황동 명판 수십여 개를 주차장 바닥에 쏟아 붓습니다.

마대 자루에 담은 뒤 근처 고물상에 Kg당 4천 원씩 쳐서 팔아 넘겼습니다.

[담당 형사 : 사람들이 많이 안 올 때 고물상에 일찍가서 (팔죠) 사는 사람도 수월하잖아요.]

경찰에 체포된 서 모 씨 형제는 전국 각지를 돌면서 교량 명판 200여 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남 우포늪 야외 공연장에선 최근 배수로 덮개 40개가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수소문 끝에 사라진 덮개는 근처 고물상에서 발견됐습니다.

고물상 주변 CCTV에 찍힌 동영상입니다.

인적이 드문 밤 철제 덮개를 트럭에 싣고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덮개를 넘기고 돈을 받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절도 혐의로 체포된 김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철제 배수로 덮개를 무려 280여 개나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영도 경위/창녕경찰서 강력팀장 : 지난 1월 3주 동안에 밀양, 창녕 등 4개 시군에서 걸쳐서 훔친 물건들입니다.]

20kg짜리 배수 덮개 1개 설치하려면 30만 원 가까이 돈이 듭니다.

하지만, 피의자 김 씨는 이 덮개를 kg당 300원, 모두 6천 원에 팔았습니다.

맨홀뚜껑 절도에 이어 다리 명판에 배수로 덮개까지.

돈만 되면 가리지 않고 싹슬이하는 절도 행각이 이어지면서 자치단체마다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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