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층 인사들의 부정부패 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에는 신분을 속이고 주택 수백 채를 소유한 것으로 언론에 폭로된 중국 경찰 간부가 퇴출당했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남부 루펑(陸豊)시 공안국 부국장인 자오 하이빈은 가짜 신분증과 수백 가구의 집을 소유했다는 중국 광주일보 보도가 나온 이후 현직에서 쫓겨났다.
자오는 '자오융'(趙勇)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신분증을 만들어 부동산 거래를 했다.
자오의 이중 호적은 부동산 이중매매 문제로 갈등을 빚은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공안국은 조사 끝에 이중 호적 보유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당국은 위조된 신분증으로 거래한 책임을 물어 그의 공직을 박탈하고 앞으로 그의 부패 혐의를 폭넓게 조사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지역 공산당 관료이기도 한 자오는 앞서 후이저우(惠州)시에만 192채를 소유하고 선전(深천<土+川>)과 주하이(珠海)시에도 여러 채의 집을 가졌다고 한 거래 상대로부터 고소당한 사실이 대서특필되면서 문제가 됐다.
자오 하이빈의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는 "부동산의 귀재가 마침내 루펑에서 베일을 벗다. 자오 하이빈….그는 전례없는 인물이지만 이번에 확실히 망가져 더 이상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게시글이 올랐다.
앞서 궁아이아이(공<龍 밑에 共>愛愛) 전 산시(陝西)성 선무(神木)현 농촌상업은행 부행장은 베이징에 1만㎡(약 3천25평) 규모의 부동산 41건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특히 이 가운데 10건을 가짜 베이징 후커우(戶口·호적) 서류로 사들였다고 베이징 경찰이 밝혀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함께 부동산 담당 전직 관리 가족 4명은 각각 2개씩의 후커우를 갖고 주택 29채를 보유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돌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일반인들과 달리 관료들이 특권을 이용해 도시 후커우를 불법으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많은 지방에서 후커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부패 관리들의 재산 도피 방법으로 후커우가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한 경찰관은 일부 당 간부들이 후커우 2개를 지닌 채 그 중 한 개는 부동산과 투자에 따로 사용한다면서 이들은 재산 공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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