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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환자 20배 급증…다친 부위 방치 시 낭패

<앵커>

지금 내리는 눈이 길에 그대로 또 얼어 붙을 텐데, 낙상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지난해보다 올 겨울 낙상환자가 20배 넘게 늘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지난해 12월 한 달 빙판길 낙상사고로 1천 800여 명이 구급차 신세를 졌습니다.

하루 평균 68명 꼴로 예년보다 스무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이상헌/관악소방서 : 30~40배 이상 거의 출동이 낙상환자에 추징되다보니까 다른 환자의 처치, 출동 나가는 데 좀 지장이 있을 정도로.]

낙상환자가 발생하는 시간은 오전 8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많았습니다.

출근길 서두르면 낙상하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이 72%나 됐습니다.

또 여성이 57%로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손이나 발이 부러지면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발목골절환자 : 발목이 약간 조금 틀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발목 이제 붙잡고 움직이지 않고 다행히 주위에서 이제 눈 치우시는 분 있어서.]

문제는 척추뼈입니다.

엉덩방아를 찌었을 때 척추뼈가 잘 부러집니다.

하지만, 그 순간 엉덩이만 아프다고 느낄 뿐, 별 이상을 못 느끼고 넘어가면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반분순/척추골절환자 : 가다가 미끄러졌는데 어떻게 미끄러졌는지 그건 모르겠네요. 땀이 혼쭐 나고. (어디가 아프셔서요?) 여기요, 엉덩이.]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낙상으로 인한 골절 중 척추 부위가 엉덩이뼈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척추뼈를 다쳤는데 치료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척추가 점점 굽게 됩니다.

일명 꼬부랑 허리가 되는 겁니다.

때문에 넘어져서 별로 다친 것 같지 않더라도 척추 골절 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척추 압박골절이 있으면 등 한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허리에서 한 뼘 위에 위치한 요추1번과 흉추12번 척추가 뼈가 골절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또 넘어질 때 충격이 여러 부위로 분산되도록 해야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진우/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여러 부위가 단계적으로 닿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손목으로 지탱하고 팔꿈치가 닿고 그 다음에 어깨가 닿도록 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낙상사고 당하기 쉬운 어르신의 경우 낙상으로 골절된 것도 모른 채 그냥 누워서 지내다간 폐렴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만큼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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